[국제결혼22] 베트남 전통 결혼식 가이드 : 전야제부터 전통 혼례까지 리얼 후기

◆ 글의 소개

베트남 전통 결혼식을 경험한 5일간의 여정을 기록한 글입니다.

신부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고, 전야제와 전통 혼례를 치르며 현지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결혼식 후에는 휴식과 여행을 즐기며 가족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날, 신부 가족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며 귀국을 준비합니다.

행사 전반을 도와주신 황남형님과 서대표님 감사합니다.

 

 

 

1. 1일 차 베트남 입국

전날 새 집으로 이사를 해서 잠을 못 잤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김해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서대표님과 형수님, 복덩이 지호, 신부의 고향친구와 그녀의 따님과 함께 호찌민으로 출발합니다.

 

평일이지만 사람들로 가득해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능력자 서대표님의 도움으로 편하게 수속을 마쳤습니다. 

(신생아, 임산부가 있을경우 먼저 수속이 가능했습니다)

5시간 정도의 비행후 호찌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예상대로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패스트트랙 이용을 추천합니다.

호치민-공항

 

공항에 도착해서 신부와 신부의 친척오빠, 이모를 만나서 신부의 고향 집 톳놋으로 이동합니다.

긴 이동전(차로 5시간)에 커피숍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출발합니다.
일행이 점점늘어서 차가 짐으로 가득했습니다.

호치민-커피숍

캄캄한 밤이 되어서야 호텔에 도착합니다.

이렇게 1일차가 마무리됩니다.

 

 

 

2. 2일 차 결혼식 전야제

베트남 전통 결혼식은 결혼 전날 저녁부터 전야제를 가집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녁 5시부터 전야제를 시작했습니다.
마당에 테이블이 12-14개 정도가 있었습니다.
테이블은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비중은 친인척과 지인이 5:5 정도였습니다.
친인척이 정말 많습니다.

전야제-모임

신랑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신부를 따라 다리면서 못(1) 하이(2) 바(3) 요(건배)만 큰소리로 외치고 마시면 됩니다.

전야제-건배

맥주는 마실만 합니다. 다만 고량주 맛의 담금주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저도 3-4잔 먹고 4발로 걸을 뻔했는데 장모님이 구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깜언)
9시 정도에 황남형님과 서대표님과 함께 호텔로 돌아와 2일 차를 마무리했습니다.

 

 

 

3. 3일 차 전통혼례, 결혼식

오전 8시에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를 입고 신부의 집(결혼식장)으로 갔습니다.
깜짝 놀랐건 그 시간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던 것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사진사, 헤어, 메이크업, 출장뷔페팀, 도우미를 해줄 14명의 소년, 소녀들까지. 정신없었습니다.
다행히 황남형님이 옆에서 지시를 해주셔서 정말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도 머리와 메이크업을 하고 준비완료.

전통혼례-이동

본격적으로 전통혼례 시작.
저는 꽃을 들고 저의 뒤로 남 7, 여 7명이 줄을 서있습니다.
7가지 선물을 여자 7에게 전달합니다.
신랑이 신부집에 선물을 주는 단계로 생각됩니다.

이제 의식장소로 이동합니다.
베트남은 집집마다 조상을 모시는 장소가 있습니다.
그곳에 가져온 선물을 두고 여 7 퇴장.
저는 신부에게 꽃을 전달하고, 신부는 귀걸이, 목걸이, 팔찌를 착용합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남쪽 지역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전통혼례-의식

그리고 이제 신부와 함께 절을 4번 합니다.
절하는 방식은 전날에 미리 익혀두어서 큰 어려움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술을 잔에 따라서 신부 집안의 6명의 어른들께 저와 신부가 전달합니다.
이후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고 전통 혼례를 마칩니다.

이제 결혼식을 진행합니다.
사회자분이 계셔서 순서에 맞게 인사하고 샴페인 따르고 행진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결혼식-의식

기념 촬영을 하고 나면 어제 전야제2 같은 느낌으로 테이블별로 인사하고 맥주를 마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신부의 친구들이 젊어서 텐션이 장난 아닙니다.
계속 불려 다니며 술을 마셨지만 즐거웠습니다.
행사는 오후 2시 전으로 끝나고 정리정돈을 돕고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가서 3일 차가 마무리됩니다.


 

4. 4일 차 휴식 및 껀터 여행

행사가 다 끝나고 오전에는 계속 쉬다가 신부와 점심을
먹고 처갓집으로 향합니다.
항상 할머니(바노이)께 먼저 찾아가서 인사를 드립니다.
조카(6세)가 저를 좋아해서 같이 놀아줍니다.
그러다가 신부집에서 축의금을 정산한다고 하셔서 옆에서 구경을 했습니다.

아버지(차)가 봉투를 뜯고 금액을 말하고 이모에게 돈 전달
동생이 빈 봉투를 신부에게 전달, 신부는 이름과 금액을 기록합니다.
90% 정도는 500,000 vnd(약 28,500원)였습니다.
하객수는 어림잡아 270명 정도였습니다.

정산 후 껀터에 선상 레스토랑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때 순천에서 오신 예비 신랑님과 신부님, 언니, 서대표님, 형수님, 동생분 등 여러분이 만나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껀토-여행

 

배 위에서 가수들이 노래도 하고 마술도 보여줍니다.
배는 강 위를 한 바퀴 돌게 됩니다.
시원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4일 차도 지나게 되었습니다.
 

 

 

5. 5일 차 마지막 날

드디어 베트남 일정 마지막날입니다.
오전에 휴식을 하고 간단히 껌땀(덮밥)을 먹고 호텔에서 휴식 후 처갓집으로 인사를 드리로 갑니다.

껌땀-현지식

가격은 40,000 vnd(약 2,300원)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쌀국수가 더 좋습니다. 하하

가족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신부를 따라갑니다.
방에 가보니 가방 안에 선물을 준비해 놓았더라고요.
과자, 견과류, 초콜릿, 인형 등등.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장모님이 주시는 반쎄오를 먹었습니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었습니다.

반쎄오-신부집

너무 감사합니다.
다 먹으면 바로바로 채워 주셔서 배가 부를 땐 꼭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다 먹고 밥 한 공기 뚝딱하고 식사를 마쳤습니다.
저를 가족으로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신부에게 더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호찌민 공항으로 돌아가는 차 안입니다.
이번 일정이 제일 힘들었지만 기분은 가장 좋습니다.
아직 결혼 비자를 못 받아서 신부 입국은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잘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일정 동안 도와주신 서대표님, 황남형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특히 위기 때마다 잘 이끌어 주신 황남형님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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